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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원주가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사실을 방송에서 직접 밝히면서 안방극장에 깊은 안타까움과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87세 원로 배우 전원주는 MBN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언포게터블 듀엣2'에 출연하여 자신의 최근 건강 상태를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프로그램은 기억을 잃어가는 이들과 함께 인생곡 무대를 꾸미는 취지로 기획되었습니다.
방송 중 과거 사진을 보며 반가워하면서도 정작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을 기억해 내지 못하거나, 얼마 전 만났던 동료의 일조차 쉽게 떠올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전원주는 최근 사람을 빠르게 알아보지 못하고 만났던 사실조차 까마득해지는 등 기억력이 점차 떨어져 가고 있다고 심경을 전했습니다. 병원 검사 결과 정상 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았음을 말했습니다.
평생을 함께해 온 사람들과 걸어온 인생의 소중한 순간들이 희미해질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섭고 겁이 났다고 고백하며 솔직한 불안감을 드러냈습니다.
두려움 속에서도 방송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오늘의 나를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영상과 노래로 남겨두고 싶었다고 전했습니다. 간직한 기억이 다 사라지기 전에 깊이 새기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전원주 아직 안 죽었다며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힘찬 외침과 함께 질병 앞에서도 주저앉지 않는 꺾이지 않는 투혼과 생존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방송에서는 55년 동안 깊은 우정을 이어온 절친 배우 김형자와 함께 특별한 듀엣 무대를 준비하며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담겼습니다.
더불어 1958학번으로 입학했던 모교 숙명여자대학교를 찾아 가난했던 학창 시절 버스비를 아끼며 걸어 다녔던 고생담과 어머니와의 따뜻한 옛 추억을 되짚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가수 이무송과의 각별한 인연도 조명되었습니다. 전원주와 이무송의 어머니는 70년 지기 친구 사이로, 어린 시절 전원주가 이무송을 업어 키울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음이 밝혀졌습니다.
이무송은 1993년 골든컵 수상 당시 바쁜 촬영 일정 속에서도 축하해 주기 위해 달려왔던 전원주의 따뜻한 마음을 여전히 기억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1960년 성우로 데뷔해 1972년 배우로 전향한 전원주는 30여 년의 기나긴 무명 시절을 견뎌낸 끝에 소탈하고 친근한 연기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경도인지장애라는 시련 속에서도 호탕한 웃음을 잃지 않고 가수의 꿈에 도전하는 대배우의 용기 있는 걸음에 온 국민의 따뜻한 응원과 애정이 모이고 있습니다.
출처: MBN, 스포츠서울, 제공된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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